성서, 책에 대하여

성서 /원문, 사본, 역본

성서 책에 대하여

앞에서 우리는 구약성서는  히브리어(Hebrew Language)로 신약성서는 헬라어(Koine Greek, 보편 그리스어)로 쓰여졌다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약의 저자들에게는 히브리어 성서보다는 헬라어 번역본인 70인역 (LXX, Septuagint, 셉투아진트)이 더 많이 사용되었다는 것도 살펴 보았습니다.

우리가 읽고 있는 한글성서는, 아주 짧게 언급하였지만, 오랜 역사가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알고 성서를 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서를 읽다보면 설명되지 않고 나타나는 기호나 번호 같은 것들이 종종 있습니다. 장과 절과 소제목 같은 것들도 있는데 이는 원문 성경이나 초기 사본들에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아래의 구절은 대한성서공회가 제공하는 마태복음 6장 13절의 내용입니다. "나라와 권세와" 구절 앞에 번호와 대괄호를 볼수 있습니다. 반 괄호가 있는 번호, 4), 5)등은 다른 사본에서 다르게 나타나는 것들을 설명해 주는 것이고 대괄호[  ]는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괄호 안의 본문이 없다는 것을 알려 주는 부분입니다.

마태복음 6장 13절 왼편 본문, 한글 개역개정판 (2003) / 오른편 본문, 표준새번역 개정판 (2001)

이 문제는 원이 살아 남지 못하여 없어지고 사본들만 살아남아 현대의 학자들에 의해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본문에 차이가 있기때문에 발생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신약성서 사본은 몇 천개 이상입니다.  사본 문제는 다른 곳에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현대의  성서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가장 오래되어 원문과 가까운 본문을 밝히고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해서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에게 성서가 왔지만 시대별로 사용하는 언어도 변화하고 본문에 대한 연구도 더 많고 정확하게 진행되어 한글로는 개역개정, 새번역등 여러 성서가 여러 사람들의 노고에 힘입어 감사하게도 우리의 손에 오게 되었습니다.  번역의 문제도 다른 곳에서 다루어 볼수 있을 것같습니다. 성서 읽기에 있어 어떤 한글 성서 역본을 읽어도 그 중심의 약속과 가르침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보편적 권위가 인정되는 역본을 읽기를 권합니다. 내용을 현대어로 쉽게 파악하는데는 새번역이나 표준 새번역이 좋고 예배를 위해서는 개역개정판을 읽는 것도 좋습니다. 이 홈페이지에서는 2003년도 개역개정판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어 구약성서와 영어 번역 보기 이스라엘 마므레 연구소가 제공하는 히브리어 성서, 미쉬나, 탈무드등의 본문과 오디오등을 제공한다.

70인역 (LXX) 구약성서와 히브리어 구약 성서 보기 1982년 브렌튼‎Brenton 본 LXX와 레닌 그라드 코덱스가 비교되어 볼수 있다.

헬라어 신약 성서 보기 독일성서공회 (German Bible Society)가 제공하는 싸이트로 대부분의 원문과 LXX, 라틴역본들이 있다.

한글 개역개정 성서 보기 대한성서공회 (Korean Bible Society)가 제공하는 개역개정, 개역한글, 표준새번역, 새번역, 공동번역, 공동번역 개정판 등을 비교해 볼수도 있다.

복음서 읽기

복음서 읽기

공관복음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의 저작은 저자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장1절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라는 구문 형식은 LXX의 창세기 5장1절과 같은 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로 구조와 형식이 같아 구약의 본문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쉽게 이해되는 문장입니다. 마태가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대목입니다. 마가복음의 1장1절도, 이미 살펴본대로, 복음의 시작이라 라는 것은 LXX의 창세기 1장1절 태초에 라는 것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고 요한복음 1장1절은 그대로 태초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복음서들은 앞으로 전할 내용이 구약에서 주어진 형식과 내용에서 크게 다르지 않고, 복음서 내에서 계속 증언되고 있는대로, 예를 들어 누가복음 4장 21절에 예수께서는 "이 성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하고 말씀하셨다. 와 같이 구약의 말씀이 예수를 통해 이루어 졌다는 개념을 전달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쉽게도 한글의 번역에서 이러한 구약 문법과 신약 문법이 잘 드러나지는 않고 민족으로도 달라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이와는 달리 헬라인, 의사였던 누가는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해,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펴,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겠다 (누가복음1장 1절-3절)고 말하며 예수님의 사역과 그 이후 복음이 초대교회에 어떻게 전파되었는지까지 사도행전에 상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성서 읽기를 결심한 분들에게 저는 먼저 마가복음 읽기를 권합니다. 복음서 중 가장 짧기도 하고 가정 먼저 쓰여졌기때문이기도 합니다.

마가가 전한 복음

마가복음 안에서 예수님 사역의 지역 이동을 중심으로 보면 예수의 사역은 갈릴리에서 시작(1장-9장)하여 유대(10장), 그리고 예루살렘으로 향한 여정(11장)과 수난(12장-15장), 그리고 부활(16장)로 이야기를 맺습니다. 갑작스러운 끝맺음이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고 어색해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복음서들을 이를 보완하고 수정해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보면 마가복음은 처음 세례 요한의 사역으로 시작하여 그는 물로 죄 사함을 받게하는 회개의 세례를 주었지만 자신보다 능력이 많으신 분이 오는데 그는 성령으로 세례를 줄 것이라고 전파합니다.  예수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광야에서 시험을 받고 갈릴리에서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여,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전합니다. 

마태가 전한 복음

누가가 전한 복음


제4복음

요한이 전한 복음